수능일까지 D-198
`단감´에서 `단´은 무엇을 뜻할까요. 쉽게 `달다´의 활용형 `단´을 연상합니다. 그래서 `단감´은 맛이 `단´ 감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익었는데 달지 않은 감은 없으니 굳이 달다는 뜻을 덧붙일 이유가 없죠. `단감´의 `단´은 `단단하다´에서 왔습니다. 단감은 단단한 감, 반대로 말랑말랑한 감은 연시(軟) 혹은 연감이라고 부릅니다. 연시의 일종으로 빨갛게 익은 감은 홍시(紅)입니다.
'단호박'의 '단'은 형용사 '달다'(꿀이나 설탕의 맛과 같다)의 관형형으로 보입니다. '단호박(短--)'이라면 발음이 [단ː호박]이 되어야 하는데 '단호박'의 표준 발음은 [단호박]입니다. 발음에 따르면 '단호박'의 '단'을 짧다는 뜻의 '단(短)'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단호박'은 고유어입니다.
'달다'의 뜻을 지닌 '달달하다'는 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꿀이나 설탕의 맛과 같이 달다.'의 뜻을 지닌 '달달하다'는 방언으로, '강원도의 강릉, 충북'에서 쓰이며 '경남, 경북, 함북' 등에서는 '달달하다'가 '감칠맛이 있게 달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